UX/UI 디자이너로 입사했는데 배너 만들고, PPT 디자인하고, 콘텐츠 제작까지 하고 있다면. "나는 디자이너인데 왜 이런 일까지 해야 하지?" 이런 불만, 한 번쯤은 가져봤을 것이다. 잡부 디자이너라는 말이 자조 섞인 표현으로 쓰이는 이유다.
그러나 이제 잡부의 세상이 왔다. AI 시대에 디자이너가 살아남으려면, 오히려 그 잡부력이 핵심 경쟁력이 된다.
팀은 줄어들고, 할 일은 늘어난다
AI가 생산성을 끌어올리면 조직 규모는 자연스럽게 작아진다.
스타트업이든 대기업이든 비용 최적화는 항상 최우선 과제다. AI로 같은 아웃풋을 더 적은 인원으로 낼 수 있다면, 회사는 당연히 그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건 예측이 아니라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결과적으로 각 팀에 디자이너 한두 명으로 충분한 시대가 온다. 5명이 하던 일을 1~2명이 해내야 하는 구조다.
그런데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된다. 일이 줄어드는 게 아니다. 한 명이 관리해야 하는 업무 범위가 훨씬 넓어지는 것이다. 디자인뿐 아니라 기획, 마케팅, 콘텐츠, 심지어 간단한 개발까지. 조직이 작아질수록 한 사람이 커버해야 하는 영역은 넓어진다. 결국 디자이너 생존의 조건이 바뀌고 있다.
"다 해야 한다"는 말의 진짜 의미
나는 회사에서 필요한 내부 도구를 직접 만든 적이 있다.
개발팀에 요청하기 애매한 규모의 도구들, 콘텐츠 자동화, 마케팅 소재 제작까지. 처음에는 어쩌다 보니 하게 된 일들이었는데, 지금은 이게 오히려 강점이 됐다.
바이브코딩 덕분이다. AI 코딩 도구를 쓰기 시작하면서 "이건 개발자한테 맡겨야지"라는 선이 사라졌다. 내가 원하는 걸 직접 만들 수 있게 됐다. 이게 얼마나 큰 변화인지는 직접 써본 사람만 안다.
"다 해야 한다"는 말은 단순히 힘들다는 뜻이 아니다. 컨트롤타워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디자인 언어를 이해하면서 개발과 마케팅도 조율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조직에서 가장 살아남기 어렵지 않은 포지션이 된다.
회사에서 못 살아남으면
회사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취업도 더 어려워진다.
당연한 말 같지만, 현실이 그렇다. 수요는 줄고 공급은 그대로거나 늘어난다. 포트폴리오가 아무리 좋아도 "이것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채용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AI 시대에 디자이너로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디자인 외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
결국 도달하는 결론은 하나다. 나만의 것을 만들어야 한다. 누군가의 팀에 속하지 않아도 혼자 돌릴 수 있는 나만의 프로덕트, 나만의 사업.
잡부 디자이너가 가야 할 방향
나만의 것을 가지고 사업화하는 것. 이게 잡부 디자이너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제품을 직접 만들고, 마케팅하고, 콘텐츠로 알리고. 이 모든 걸 혼자 또는 소수로 돌릴 수 있어야 한다. 거창한 팀이 없어도 된다. 오히려 작을수록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이게 가능해진 이유가 바이브코딩이다. 디자이너가 앱을 만들고, 콘텐츠 파이프라인을 자동화하고, 마케팅 도구를 직접 구축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없던 가능성이 열린 게 아니라, 원래 있었지만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았던 영역이 낮아진 것이다.
지금 당장 해야 할 것
디자인 실력은 기본이다. 거기에 더해야 한다.
- 마케팅 감각을 키워라 : 내가 만든 것을 어떻게 알릴지 생각하는 습관
- 개발 기초를 익혀라 : 바이브코딩 도구 하나쯤은 지금 당장 써봐야 한다
- 나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해라 : 회사 일과 별개로, 내 이름으로 만드는 무언가
"언젠가 해야지"가 아니다. AI가 생산성을 올려주는 속도만큼, 조직 규모가 줄어드는 속도도 빠르다.
잡부 디자이너가 살아남는 시대다.
바이브코딩이라는 도구가 있으니, 지금 시작해보자.